사진=JTBC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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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엇박자'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하향 조정해야 하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민감한 부분이지만 경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시장의 수용성과 사업주의 부담 능력을 감안해야 한다"며 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목표나 방향은 맞지만 좀 신축적으로 가야 한다. 사회적 합의나 노사 정서를 봐야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청와대가 최저임금 인상에 문제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해 온 가운데 김 부총리도 '속도조절론'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견을 나타낸 셈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김 부총리간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오전에 국무회의가 있었는데 예산안과 세제 개편안을 의결했다. 그 회의에서도 몇몇 장관님들이 제게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이렇게 내각과 경제장관들끼리도 서로 의견이 다른데 청와대에 계신 분들이 저와 의견이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히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사실 장하성 실장과 이야기가 엇갈리는 부분이 지속되고 있다"고 하자 김 부총리는 "장하성 실장과 자주 만나고 통화한다. 최저임금제 같은 경우 이미 결정된 정책이고 결정된 과정에서 여러가지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 서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표현을 가지고 자꾸 엇박자라고 이야기를 하면 국정운영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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