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충북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북도와 일선 시·군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 비상] "충북 내륙 관통한다" 비상단계 격상 '긴장'
충북도는 23일 오후 1시를 기해 충북 전역에 태풍 주의보가 내려지자 재난대응 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상황관리총괄반, 긴급 생활안정지원반, 재난현장 환경정비반 등 13개 반을 편성해 24시간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24일 오전 3시를 전후해 태풍이 충북 영동, 청주, 증평, 충주, 제천 등 내륙을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오른쪽 반경에 들어가는 23일 자정부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가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도는 시·군과 함께 계곡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169곳, 산사태 취약지역 1천586곳, 급경사지 붕괴위험 지역 1천283곳, 하천 등 재해위험 지역 178곳 등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거나 순찰을 강화하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또 이재민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구호물자 3천172세트와 취사용품 1천858세트를 준비하고, 700여 곳의 임시 거주시설을 확보했다.

재해 현장에 투입할 15개 방역기동반과 4천800여 명의 자율방역단도 구성했다.

도 소방본부는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고가 폭주할 것으로 보고 상황실 근무 요원을 보강하고, 전화 회선도 늘리기로 했다.

동력 펌프 93개, 수중 펌프 147개, 발전기 52개 등 재난 현장에서 사용할 장비도 확보했다.

충북도교육청도 태풍의 이동 경로 변화에 따라 '23일 오전 수업, 24일 오전 10시 이후 등교'로 정했던 방침을 '23일 오전 수업, 24일 전면 휴교'로 변경했다.

도내 810개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도 교육청의 긴급 지시에 따라 23일 오전 수업만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