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휴가를 맞아 찾은 계룡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휴가를 맞아 찾은 계룡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지난달 30일부터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기간 읽은 책은 뭘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휴가 마지막날인 3일 문 대통령이 읽은 책을 공개했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18일부터 열흘 동안 있었던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소년과 주변 사람들이 겪은 이야기다. 김성동의 소설 ‘국수(國手)’는 조선시대였던 1890년대 전후 충청 내포 지역을 무대로 민중들의 저항과 봉기를 소재로 했다. 진천규 기자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진천규 전 기자가 6차례 북한을 방문해 취재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휴가 기간 읽은 책은 정국 구상이나 고민, 또는 메시지로 해석돼 왔다. 문 대통령이 이번 휴가에서 읽은 소년이 온다와 국수는 각각 5·18민주화운동과 조선시대 임오군란, 갑신정변 등 역사적 사건에서 투쟁한 민중을 소재로 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고민이 읽히는 부분이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문 대통령이 올 하반기 남북 관계를 보다 진척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