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추모 열기에 따른 영향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30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성인 25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정의당 정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오른 12.5%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주 전 조사 결과(11.6%)를 넘어선 수치다. 18.6%를 기록한 자유한국당을 바짝 쫓으며 치열한 2위 싸움도 예고했다. 리얼미터 측은 “노 전 의원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확산하며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이날 당 진영을 재정비하고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공석이 된 원내대표 자리는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노 전 의원의 별세로 원내교섭단체(국회의원 20명) 조건을 상실한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복원 문제 등도 논의를 시작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1.8%포인트 내린 61.1%로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취임 후 최저치(60.8%)에 근접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