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인 과반이 40세 미만, 70%가 1인 가구…40세 미만·여성 귀농인↑
작년 귀농귀촌인 50만 돌파… 귀농인은 2013년후 첫 감소
작년 귀농·귀촌인이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했다.

젊은 층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귀촌 사례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지만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귀농인 수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28일 공동 발표한 '2017년 기준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인 및 가구원은 51만6천817명으로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귀촌인은 동(洞)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다 읍·면(邑·面)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 중 학생, 군인, 직장 근무지 이동으로 인한 일시적 이주자 등을 제외한 사람이다.

귀농인은 같은 이주자 중 실제 농축산업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명부에 등록한 사람을, 귀어인은 같은 이주자 중 어업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명부에 등록한 사람을 말한다.

귀촌인은 49만7천187명으로 전년보다 2만1천698명, 4.6% 증가했으며, 귀촌가구는 33만4천129가구로 전년보다 1만1천621가구, 3.6% 증가했다.

귀촌인 평균연령은 40.5세였으며 40세 미만이 51.0%로 과반을 차지했다.

가구주 기준으로도 평균연령 44.7세에, 30대 25.9%, 40대 19.3%, 50대 18.8%, 20대 이하 18.0% 등으로 30대 이하가 40~50대보다 많았다.

귀촌가구의 69.5%는 1인 가구였다.

시도별 귀촌가구는 경기(8만9천551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남(4만1천906가구), 경북(3만6천812가구) 등 순이었다.

이들의 귀촌 전 거주지역은 경기(12만389명)가 가장 많았고, 서울(7만402명), 경남(4만2천156명) 등이었다.

귀농인은 1만2천763명으로 전년보다 256명, 2.0% 감소했으며, 귀농가구 역시 1만2천630가구로 전년보다 245가구, 1.9% 감소했다.

귀농인과 귀농가구가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귀농은 타 산업 경기 및 고용지표가 개선되면 반대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고용률이 전년보다 소폭 높아지고 2015~2016년 귀농이 많이 늘어나면서 귀농 증가여력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도별 귀농가구는 경북(2천316가구)이 가장 많았고, 전남(1천925가구), 경남(1천668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성별은 남자가 67.1%, 평균 연령은 54.3세였으며, 연령별로는 50~60대가 전체의 66.0%를 차지했다.

40세 미만 가구주 비중은 2015년 9.6%에서 지난해 10.5%까지 꾸준히 높아졌으며, 여성가구주 비중도 2015년 30.6%에서 지난해 32.9%까지 높아졌다.

귀농가구의 65.2%는 1인 가구였다.

귀농인 중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9천194명, 전체의 72.0%였으며, 겸업 귀농인은 3천569명, 28.0%였다.

귀어인은 991명으로 전년보다 14명, 1.4% 감소했으며, 귀어가구는 906가구로 전년보다 23가구, 2.5% 줄었다.

가구주 평균연령은 50.1세였으며, 40~50대가 58.3%를 차지했다.

1인 가구가 전체의 68.8%였다.

귀어인의 92.7%는 어로어업에 종사했으며, 내수면 어업은 4.4%, 양식어업은 2.8%로 집계됐다.

정부는 귀농창업 및 주택자금 지원규모를 지난해 2천500억 원에서 올해 3천억 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귀농·귀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귀촌 희망인을 대상으로 농산업 창업교육 도입을 추진하고 관련법 개정을 통해 귀농·귀촌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기도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