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로에 미세먼지 잡는 '광촉매' 도로포장… 국내 최초 시도
공사는 양재역 버스정류장 왕복 8차로 150m 구간에서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됐다.
분진흡입차량으로 도로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서 1개 차로씩 차량을 통제한 뒤 도로포장 면에 광촉매를 뿌리는 방식으로 공사가 이뤄졌다.
광촉매는 빛을 받아들여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빨아들이는 정화기능을 지녀 대기정화, 항균, 탈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이후 일부 콘크리트 도로시설물에 시범 적용됐지만, 아스팔트 도로포장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광촉매 포장기술 보유업체인 ㈜비앤디네스웍스와 '공기 질 개선 도로포장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염물질 저감기술 효과 검증을 실증화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왔다.
서울시는 "도로 포장 면에 뿌려진 광촉매가 자동차 배기가스의 주성분인 질소산화물을 분해해 도로 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양재역 일대 버스중앙차로에 설치된 고정식 대기측정기를 활용, 미세먼지 농도를 모니터링하고, 포장 면의 미끄럼 저항과 휘도(빛 반사로 인한 눈부심 현상)까지 정기적으로 조사해 미세먼지 저감효과 등 검증결과를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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