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핫라인 통화에 대해 “미국 측이 설명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늘 오전 한·미 외교장관 전화통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자신의 직통 전화번호를 전달했으며 17일 북한에 전화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날까지 두 사람 간 통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비용과 관련해 이웃 국가인 한국과 일본이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비즈니스 배경에서 얘기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과거 북한과 협상해 왔던 역사에서 오는 여러 교훈이 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 (북한과) 긴밀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많은 나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역할 분담이 되지 않겠나 싶다”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