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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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54)과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57)가 정치권과 선을 그었다.

김 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김부선 모금운동 동참 기사를 공유한 다음 "자한당(자유한국당), 바미당(바른미래당) 의원님들 내 일에 제발 신경 끄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마세요"라며 "아파트 투명관리 요청할 때는 모른 척 하더니…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린 트위터 계정 ‘@08__hkkim’, 이른바 ‘혜경궁 김씨’ 관련 의혹을 모은 커뮤니티인 ‘혜경궁 닷컴’은 김부선씨를 위한 후원금 모금 운동을 펼쳤다. 운영자는 최근 시민들이 모은 후원금 2000만원을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위선, 협박과 싸우는 김부선씨 위한 모금 운동에 저도 동참하겠다”며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하 의원은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이 당선인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씨는 하 의원이 글을 올린 지 약 4시간 뒤 페이스북에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일침했다.

이에 하 의원은 "김씨로부터 앞으로 정치인은 관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김씨 요청을 적극 수용하고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직접 개입은 하지 않으려 한다"는 글을 17일 트위터에 올렸다.

한편, 바른미래당이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은 거짓"이라며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경찰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이 당선인 관련 사건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