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곳 중 유일한 한국당 조은희 서초구청장…"표 의미 잘 알아"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24개 구를 차지한 6·13 지방선거에서 조 당선인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유한국당 후보이자, 재선에 성공한 인물로 주목받는다.
그는 52.4%의 지지를 얻어, 41.1%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후보를 2만5천여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 돌풍 속에서도 4년 전 49.8% 지지율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서초구에서 재선 구청장이 나온 것은 12년 만이다.
조 당선인은 "이번에 제게 주신 표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더욱 열심히 잘 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겸허히 생각하며 서초의 품격을 더욱 높여달라는 뜻으로 알고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12년 만에 서초에서 재선 구청장을 만들어 주신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를 지지 안 하신 분들의 마음도 더욱 소중히 헤아려 두 번째 4년, 서초를 활짝 꽃피워 서초에 산다는 것이 구민 여러분의 자부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당선인은 "이번에 18개 동 구석구석을 다니며 미처 행정의 손길이 덜 간 곳이 있음을 깨달았다"며 "이러한 것까지도 잘 챙길 것이며 주민들과의 약속은 꼭 지킬 것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일들을 중단 없이 야무지게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강남구와 함께 1995년 민선 1기 구청장부터 23년간 자유한국당이 독식한 곳이다.
강남구는 이번에 민주당이 첫 구청장을 배출했지만 서초구는 '보수'가 수성에 성공했다.
서울 유일의 '보수' 구청장으로 남은 조 당선인은 "저는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45만 구민들만 바라보고 뛰는 서초당"이라며 "서울시와도 협력할 것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며 품격있는 서초다운 행정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경향신문 기자, 서울시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첫 여성 정무부시장,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등을 거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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