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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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절친으로 알려진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57)이 12일 싱가포르에서 CNN과 인터뷰를 하다 눈물을 흘렸다.

로드먼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보게 되는 소감을 전하면서 "오늘은 멋진 날이다. 내가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가 내게 전화해 '대통령이 당신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는 당신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성사는) 우리 모두에게 공이 있고, 이런 일이 일어나게 돼 그저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 때문에 이 곳에 온 것도 아니고 로드먼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온 것도 아니다. 그저 (회담이) 잘 돼서 우리 모두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늘 말해왔듯이 그는 큰 아이 같다. 아이들처럼 재미있게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로드먼의 팬이었던 김 위원장은 로드먼을 북한으로 5번이나 초청해 친선농구경기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앞서 11일 회담 하루 전인 11일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로드먼은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한 줄기 빛을 비추길 바란다. 오늘은 트럼프, 김정은의 날이다. 세계의 날이다. 나의 날이 아니다"고 말하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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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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