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명심'을 실은 박찬대 의원 추대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전 11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지금까지 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박찬대 의원이 유일해, 사실상 단독 추대 수순으로 향하고 있다. 당초 출마가 유력했던 김민석·김성환·서영교 의원 등은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어 한병도 의원과 막판까지 고민한 박주민 의원까지 전날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경쟁 구도가 완전히 해소됐다. 박찬대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하며 "언제 어디서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더 큰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며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후보자가 1명일 경우 찬반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이 과반 득표를 받아야 원내대표로 선출되는데, 사실상 '추대'된 분위기라 무난하게 투표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일하게 남은 변수는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반대표가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번 선거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 같은 당내 분위기에 대해 "우리 당선자들, 당선자 대회도 안 해봤다"며 "원내대표 선거에 나온 사람이 코가 앞에 붙었는지 뒤에 붙었는지도 모르고 이걸 한다는 것은 무리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CBS 라디오 '뉴스쇼'에 나와 "이렇게 당이 흘러가도 아무 소리 못 하는, 아무 소리 안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오후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을 위한 실무 협의가 이뤄지는 시점에 양당 대표가 만난 것은 범야권 연대의 끈끈함을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이다.이 대표와 조 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서울 모처에서 저녁 식사를 겸한 회동을 했다. 민주당은 회동 후 “(두 대표가) 수시로 의제 관계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이 함께 추진하는 법안과 정책에 대해서는 양측 정무실장으로 소통 채널을 단일화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개혁에 조국혁신당의 선도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조 대표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날 회동은 이 대표가 조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고 알려졌다. 이 대표는 회동 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와) 인연이 아주 길고, 이번 선거도 역할을 나눠서 치렀기 때문에 앞으로 정국 상황에 대해서도 서로 교감할 것이 있다”고 했다.정치권에서는 영수회담을 앞둔 이 대표가 조 대표로부터 의제와 관련한 의견을 듣고, 향후 특검법 처리 등 주요 법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조 대표는 이 대표에게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전에 ‘범야권 연석회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다.한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