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6·15 남북한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판문점 선언’대로 당국도 6·15 공동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6·15 공동행사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2003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렸다. 이 중 2005년과 2006년엔 통일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하루나 이틀 정도로 간소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크며 장소는 판문점 또는 개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아울러 이날 금강산 유점사 복원을 위해 방북을 신청했던 천담스님(속명 장용대·세계평화재단 이사장)의 방북을 승인했다. 천담스님은 이달 2~6일 평양을 방문해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불교계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순수 민간교류 차원의 방북 승인은 처음이다.

조계종 소속인 천담스님은 1946년생이며 1987년 사미계를 받았다는 것 외엔 이렇다 할 인적사항이 알려지지 않았다. 조계사 관계자는 “천담스님은 대북사업과 관련해 교구 본사와는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다”며 “종단과 연관 없이 활동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