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1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미국 순방은 취임 후 세번째다.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다. 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묵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5번째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 담당 주요 인사들을 접견한다. 정오께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을 제외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한다. 이후 주요 참모들과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 방한했을 당시 15분가량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했다. 단독회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거진 두 나라 간 갈등을 중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도보다리 밀담’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유할 것이란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방문, 박정량 대한제국 초대공사 및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의 후손을 격려한다. 일정을 마치면 22일 저녁(현지시각) 워싱턴을 떠나 24일 새벽 귀국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