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후속공약 발표
30일 이재명(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같은당 지방선거 후보들과 임진각을 둘러보고 '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경기북부지역의 경제활성화 방안을 공약했다. 명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통일경제특구 조성을 통한 경기북부 경제활성화'와 '남북공동수계 관리 등 남북협력 강화를 통한 접경지역 생활환경 개선' 등을 4.27 남북정상 합의에 따른 후소조치 차원의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 측 명캠프는 이 예비후보가 파주 임진각과 연천 군남댐 일대를 찾아 '평화와 번영, 이제 경기도에서 시작합니다'라는 제하의 자료를 발표하고 통일경제특구 설치와 접경지역 생활환경 개선 등 남북합의에 따른 경기도의 대변화를 공약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지금이야말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절호의 기회”라며 “도민이 참여하고 혜택 받는 남북교류협력, 정부에 밑받침이 되고 힘이 되는 남북교류협력, 국제사회의 기준에 부합하는 남북교류협력으로 새로운 평화와 기회의 땅 경기도를 일궈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예비후보가 제시한 후속조치 공약은 통일경제특구 조성과 남북공동수계 관리 등을 통한 남북협력 강화다.

통일경제특구는 경기 북부지역을 남북 간 경제교류의 핵심지역이 되도록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경의선과 경원선 우선 복원 정부 건의 등 철도 연결사업 추진 ▲경의선과 경원선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한 경제, 산업, 관광 물류 개발 벨트 조성 ▲문산~임진각, 동두천~연천 구간 철도 노선 확충 ▲DMZ 내 생태 평화 관광지구 조성 등의 구상을 밝혔다.

이는 과거 경선 경쟁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의 ‘통일경제특구’, 양기대 전 광명시장의 ‘유라시아 철도’ 등의 공약과 맥을 같이한다.

이 예비후보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의 하나로 ‘남북 공동 수계관리’를 가장 먼저 강조했다. 이 후보가 남북합의 후속조치를 발표하며 홍수 조절이라는 단일 목적댐인 ‘군남홍수조절지(군남댐)’를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문을 예고 없이 열 경우 하류의 경기 북부는 즉시 홍수 위험에 놓인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은 장마철만 되면 홍수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예비후보는 “임진강 수계 공동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능하게 됐다”며 “장마철 북한 황강댐 방류로 인한 도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 수계관리 협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예비후보는 ▲한강 하구 중립 수역의 관광명소 조성 ▲남북 공동 해충 방역 및 방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남북협력체계 구축 ▲경기도 남북교류협력기금 확대 등의 구상을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경의선 철도와 도로연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필두로 한 남북 왕래의 활성화는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의 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남북교류의 관문인 경기도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지방정부의 역할도 강도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기도는 남북 정상의 역사적 합의를 굳건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과 남북정상의 합의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충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선언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