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남북한 정상회담 뒤 열린 환영만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이설주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식사를 하며 대화를 주고받거나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교류 공연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 주역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가수 조용필 등도 참석했다. 사회는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맡았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30분께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시작됐다. 남측과 북측에서 각각 대표적인 국악기인 해금과 옥류금의 합주 공연으로 만찬의 막을 올렸다. 해금 연주자 강은실 씨와 북한 옥류금 연주자는 ‘반갑습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아리랑’ 등을 연주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른 오연준 군이 가수 고(故) 김광석 씨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고향의 봄’을 불러 김정은 부부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박수를 받았다. 만찬 공연을 위해 이날 북쪽에서 가수, 배우, 연주자 등 11명이 추가로 왔다.

양병훈/박상익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