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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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1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김정은이 먼저 “반갑다”며 말을 먼저 걸었다. 문 대통령은 “오시는 데 힘들지 않았냐”고 인사를 건넸다. 두 정상은 손을 꼭 잡은 채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의 대화 내용.

▷문 대통령=뭐, 오시는 (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김 위원장=아니,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렇게 판문점까지 나와서 맞이해준 데 대해서 정말 감동적입니다.

▷문 대통령=여기까지 온 것은 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아니, 아니죠.

▷문 대통령=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반갑습니다.

▷문 대통령=이쪽으로 오실까요?

대화를 나눈 뒤 김정은은 MDL을 넘어 문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김정은은 문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뒤 문 대통령에게 북측으로 MDL를 넘어볼 것을 제안했다. 김정은의 이같은 ‘돌발 제안’에 문 대통령은 흔쾌히 응했다. 두 정상은 손을 잡고 다시 MDL을 건너 남측 지역으로 넘어왔다.

판문점=공동취재단/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