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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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이 23일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불리는 전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 수사가 '정부·여당 눈치보기' 수사라는 비판에 대해 "경찰이 사건을 감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서울경찰청의 언론대응 미숙 등으로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었다고 보고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며 "특별검사나 국정조사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에 경찰이 뭘 감추겠나. 사건을 감추거나 확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6일 사건의 핵심 피의자 김모(49·필명 드루킹) 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대부분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고 김 의원은 의례적 감사 인사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9일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인터넷기사 주소(URL)을 보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서울경찰청은 뒤늦게 그런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 서울청장은 해당 내용을 간담회 전까지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철성 청장은 "상황을 지켜보다 안 되겠다 싶어 지난 16일 서울청에 인력 보강을 지시해 17일 기존 3개 팀이 5개 팀으로 보강·확대됐다"며 "필요하면 인력을 더 갖춰 수사 전문성이나 홍보와 관련한 오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