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공식 환영식과 환영 만찬 등 세부 일정 조율에 최종 합의했다. 남북 간 합의 내용을 고려할 때 정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해외 정상급으로 예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남북은 23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경호·의전·보도 부문 제3차 실무회담을 열어 정상회담 당일 주요 일정을 확정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브리핑에서 “27일 오전 양 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환영 만찬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정은은 공식 환영식에서 우리 군 의장대를 사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군 의장대 사열은 외국 정상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준비하는 최상의 의전 행사다. 북한을 정상국가로 대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상회담이 오전에 열릴 예정이지만 합동 오찬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고려해 이날 0시부터 최전방 지역의 대북 확성기방송을 중단했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조치로 확성기방송을 재개한 지 2년3개월 만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