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4월 4일에 서울시장 선언을 하겠다'고 예고를 했는데, 하필이면 만우절이었습니다. 과연 4월 4일 날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한 번 지켜봐 주십시오. (웃음)"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예고한 날 하필 만우절…출마할지 안할지 지켜봐달라"
조규선 바른미래당 충남도당 준비위원장은 2일 충남 천안에서 가진 충남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안철수 인재영입 위원장에 대해 "4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안 위원장은 "조규선 위원장께서 제가 (서울시장) 선언한 걸로 기정사실화하시는데, 사실은 선언 예고를 했다. 1일 '4월 4일 날에 서울시장 선언 하겠다'고 예고를 했는데, 이날이 하필이면 만우절이었다. (웃음) 과연 4월 4일 날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한 번 지켜봐 달라. (웃음)"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안 위원장의 이같은 농담은 서울시장 출마 예고에 대한 그의 자신감과 여유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충남과 자심과의 인연에 대해 소개하면서 "제가 의과대학 졸업하고 첫 직장 처음 교수로 부임한 곳이 바로 이곳 천안이다. 천안 단국대 의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처음 교수로 이곳으로 왔다. 그리고 또 안랩이라는 벤처기업을 만든 다음에 다시 대학으로 돌아온 곳이 대전 카이스트다. 저하고는 개인적으로 정말 인연이 깊은 곳이 충남·대전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인재를 찾을 것인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면서 고민했다. 그런데 그게 복잡한 게 아니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인재다"라면서 "기본이라고 하면 깨끗한 사람, 그리고 또 능력 있는 사람 그 두 가지 아니겠나. 그래서 깨끗한 인재 또 유능한 인재를 찾으려 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가장 핵심적인 것이 요즘 여러 가지 성희롱 관련된 것부터 해서 가장 도덕적인 사람이 가장 깨끗한 인재다. 그리고 또 돈 관련해서도 문제가 없는 사람이 깨끗한 인재다"라며 최근 불거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논란 및 정치인들의 금품 수수, 비자금 등 논란을 저격했다.

안 위원장은 "당면한 민생문제 제대로 잘 해결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미리미리 대비해서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 바로 유능한 인재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면서 "아무런 도덕적인 문제없고 그리고 돈 문제에 대해서도 정말로 깨끗하고 그리고 또 시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현재 민생문제들 제대로 잘 해결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문제에 대해서 잘 대처하는 것이 깨끗하고 유능한 지방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첨단 제조기반들, 자동차 기반 그리고 또 반도체 기반까지 모든 것이 다 충남에 있지만 인프라 기반들을 제대로 잘 활용하지 못하다 보니 충분히 가능성만큼 일자리를 만들거나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바른미래당이 이번 6·13에서 제대로 성과 내고 많은 분들이 당선되는 것이 충남의 미래를 제대로 앞으로 잘 만들어갈 수 있는 그런 길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철수 위원장이 내일(4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장소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