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공연 깜짝 관람 "가을엔 서울서 공연하자"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에 열린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의 최고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당초 김 위원장은 3일 남북한 예술단의 합동 공연을 보려 했으나 다른 일정이 생겨 이날 관람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공연 시간이 오후 5시30분에서 7시30분으로 연기됐다가 다시 6시50분으로 당겨졌다.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남북 합동공연을 봤으니 (남측의)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하자”고 말했다고 공연 참석자들이 전했다. 우리 측 예술단 단장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 위원장이 우리 측 노래와 가사를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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