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6월 개헌 약속 헌신짝처럼 버려…책임져야 할 것"
"부동산 투기근절로 집값 안정세…당정, 지대추구의 덫 걷어낼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7일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으로 적폐정권 9년은 마감되었지만, 적폐 청산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6월 지방선거에서 지방정부의 부패와 비리 같은 지방적폐 청산은 원칙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KBS TV와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정강정책연설을 통해 "전국 17개 시도, 226곳의 크고 작은 지방정부에서 '작은 정권교체'들이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헌 문제와 관련, "6월 개헌은 정치권 모두의 약속"이라면서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지금은 야당이 됐다는 이유로 6월 개헌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다.

마치 31년 전의 모습이 재연되는 것만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은 지방선거 유불리를 계산하며 호헌세력이 될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민세력이 될지 분명하게 선택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의 핵심 쟁점인 권력구조 문제와 관련, "국회에 국무총리 선출권 내지 추천권을 주는 것은 야당에 의한 변형된 의원내각제"라면서 "야당이 국민을 현혹하면서까지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대통령제를 반대하는 것은 사실상 개헌을 막아보고자 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남북관계 문제 등과 관련해선 "수구냉전세력의 집요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의 운전대를 단단히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의 든든한 지지 덕분"이라면서 "가짜 안보세력이 안보장사로 평화를 미뤄왔다면 물샐 틈 없는 안보로 평화를 불러오는 '진짜 안보세력'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 "정부의 지원 대책이 조금씩 실효를 거두며 최저임금 인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진짜 문제는 최저임금 인상이 아니라 높은 임대료"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는 일관되고 강력하게 부동산 투기근절에 나섰고, 제대로 해낼 것"이라면서 "이제 그 성과가 드러나 지방은 물론 수도권의 집값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지대추구의 덫을 걷어내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직능대표자 연석회의 인사말을 통해 한국당이 자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경찰 수사에 강력히 반발하는 것과 관련, "부정·비리를 저지르고 경찰이 수사한다고 했더니 적폐세력이 엄호하면서 경찰보고 뭐라고 하느냐. 14만 경찰을 향해서 욕설을 한다"면서 "이렇게 적폐를 엄호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국민이 단단히 심판해야 한다.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미애 "6월선거서 지방적폐 청산…적폐 엄호세력에 회초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