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이 단장…"21~22일 평양서 회의"

러시아 극동개발 담당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러-북 정부 간 경제협력위원회 회의 참가를 위해 20일(현지시간) 북한을 방문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이날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이날부터 평양을 방문해 북한 측과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에선 극동개발부 외에 농업부, 에너지부, 노동부 등 11개 연방정부 기관 대표와 지방 정부 대표, 기업인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도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갈루슈카 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러-북 통상경제·과학기술 협력 정부 간 위원회(경제협력위원회) 회의 참석차 평양에 도착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21일부터 이틀 동안 평양에서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제8차 러-북 경제협력위원회 회의를 열고 에너지, 농림수산업, 수송, 과학기술 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발표에서 "러시아는 국제활동의 책임 있는 참가자"라면서 "북한과의 통상·경제 관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규정한 틀 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루슈카 장관은 방북 기간 중 북한 정부 고위인사와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2015년 4월 평양에서 제7차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이번에 3년 만에 다시 8차 회의를 연다.

일본 NHK 방송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둘러싼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러시아가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했다.

또 북한으로서도 국제사회의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돌파구로 삼으려는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 대표단, 북한과의 경제협력위 회의 참석차 방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