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내주 방미해 북미대화와 관련한 조율을 벌일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 장관은 오는 15일께 미국을 방문해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강 장관과 동행하거나 강 장관보다 하루 이틀 앞서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방북 때 파악한 북한의 메세지 등을 미국에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강 장관은 미국을 북미 직접대화의 테이블로 유도하는 한편 대화에 앞선 한미 공동의 전략을 수립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기조를 확인하고, 앞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될 경우 양측이 상호 주고받을 구체적 조치들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