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우리의 핵 무력은 피로 얼룩진 미국의 극악한 핵 범죄 역사를 끝장내고 불구대천의 핵 악마를 행성에서 영영 쓸어버리기 위한 정의의 보검”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미제의 반인륜적인 핵 범죄 역사를 끝장내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 논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과 면담 및 만찬을 한 다음날 나왔다.

이날 이 신문의 1면 전면과 2면 절반가량을 특사단과 김정은의 만남 소식에 할애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남북관계 개선과 대미 공세 강화란 북한의 투 트랙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정세논설에선 1954년 비키니섬 수소폭탄 실험을 비롯해 미국이 과거 벌인 핵실험들과 1968년 미 해군 정찰선 푸에블로호 사건, 1969년 미군 정찰기 EC-121 사건 등을 거론했다.

이어 “미국의 핵 위협 공갈 책동이 날로 횡포해질수록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정의의 핵을 더욱 억세게 틀어쥐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굳건히 수호할 의지를 백배, 천배로 가다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