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28일 사표를 제출했다. 은 비서관은 오는 6월13일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은 비서관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며 “사표 수리까지 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은 비서관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성남 중원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현재 성남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은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직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는 박수현 전 대변인과 문대림 전 제도개선비서관,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청와대 행정관 10여 명도 기초단체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순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대전시장) △제도개선비서관실 서철모 행정관(경기 화성시장) △백두현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남 고성군수) △유행렬 행정관(충북 청주시장) △김병내 행정관(광주 남구청장) △채현일 행정관(서울 영등포구청장) 등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인 강성권 행정관은 부산 사상구청장에 출사표를 냈다. 김기홍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은 인천 남동구청장, 이재수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강원 춘천시장, 윤종군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은 경기 안성시장에 출마한다.

청와대 참모진이 대거 지방선거 출마에 나서면서 비판도 적지 않다.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안 돼 사표를 낸 것을 두고 청와대 근무를 지방선거용으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