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 유승민 "한국당과 연대 없다"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27일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고공행진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하향 추세를 보일 텐데 민주당은 연대와 연합의 대상으로서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승민 공동대표(사진)도 “차기 총선과 대선을 위해 대안 야당의 성공이 매우 중요한데 어떻게 한국당과 선거연대를 손쉽게 할 수 있는가”라며 “우리는 한국당과 선거연대를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전북 전주를 찾은 데 이어 대구·경북(TK)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선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지지를 호소하며 민주·한국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유 공동대표는 “대구에서 좋은 후보만 낼 수 있다면 민주당, 한국당과 정면승부해서 충분히 표를 많이 얻을 수 있다”며 “대구·경북은 양당 체제하에서 1번 아니면 2번이라는 선택밖에 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제3의 선택지를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박 공동대표는 “호남에서 바른미래당은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바른미래당이 대안 정당으로 평가받으면 지방선거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 공동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승부의 중요성을 고려해 ‘안철수 등판론’을 다시 한번 거론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매사에 본인 결심이 제일 중요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그러니 결심을 최대한 빨리해달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당연히 합당한 절차를 밟아야겠지만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면 당 대표로서 전폭적으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