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미국인 비전투요원을 탈출시키는 작전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미 태평양육군사령부 공보실 소속 크리스 가버 대령은 20일(현지시간) VOA에 “한반도 전쟁 발발에 대비해 비전투요원소개작전(NEO) 계획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버 대령은 “기밀로 분류된 해당 철수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비전투요원 철수 명령이 떨어지면 한반도에서 이들을 데리고 나오기 위해 다양한 방법과 체계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한미군과 미 태평양육군사령부는 한국 내 집합 장소 운영과 같은 전술적인 부분부터 모든 계획을 총괄하는 작전 및 전략적인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비전투요원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NEO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한 의원의 지적에 “(해당 계획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진전돼 있으나 해야 할 일은 남아 있다”며 “하와이에 있는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육군사령관과 그의 참모들이 NEO 계획을 개발하고 이를 달성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답했다.

채드 캐럴 유엔군사령부 공보실장은 이날 VOA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가족이 어떤 상황에도 확실히 준비돼 있도록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연례 훈련을 하며 이는 오랜 기간 정례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캐럴 실장은 “주한미군의 가족 동반을 제한한다는 일부 언론의 추측이 있었지만 주한미군 가족 동반 정책과 관련해 어떤 지침이나 신호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