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한 9일 “개막식에 참가는 하지만 참으로 착잡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평양올림픽으로 둔갑한 우리의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의 폭압적인 독재정권은 탈북민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고 전세계의 공적이 돼 국제적인 고립에 처해 있기 때문에 더이상 생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점을 유의해 대북 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히틀러에 속아 대독 유화정책으로 2차 대전의 참화를 초래한 영국 네빌 체임벌린 수상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북의 김정은을 보면 역사에 나오는 연남건이라는 인물이 연상된다”며 “고구려 연개소문 사후 둘째아들 연남건이 집권했으나 민심이 이반돼 결국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군사력은 강건할지 모르지만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것은 민심”이라며 “민심이 떠난 정권은 오래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그래도 우리의 평창올림픽이 성공하기를 두손 모아 기원한다. 대한민국 선수들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