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과 만찬을 하고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접견하는 등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을 차례로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 청와대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펜스 부통령을 접견하고 펜스 부통령 내외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평창 올림픽 방문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위해 한·미 간 공조가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대화 가능성도 타진할지 주목된다.

다만 방한 전 일본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이 “북한에 곧 가장 강력하고 공격적 경제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북한에 대한 최대한 압박을 가할 뜻을 내비치면서 문 대통령과 이견이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하는 한 상무위원도 접견한다. 문 대통령은 한 상무위원에게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