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 "소득주도 성장은 검증 안 된 허구"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사진)는 5일 “낡고 오래된 양당 구도가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선동해왔다”며 “개혁 보수의 길이 제3의 길과 만나 우리 정치에 제3의 힘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 ‘종북몰이 시대’가 오고, 진보가 정권을 잡으면 ‘적폐몰이 시대’가 와서 하나의 정치 보복이 또 다른 보복 정치에 자리를 물려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합당해 출범하는 미래당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역설했다. 오 원내대표는 “거대 양당의 지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재벌 대기업의 특권이 축적됐고, 다른 한편에선 귀족노조의 특권이 쌓였다”고 비판하며 “국민의당과 정치공학적 통합이 아니라 가치의 통합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소득주도 성장은 검증되지 않은 허구”라며 “현 정부는 이 허구에 사로잡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엄청난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하지만 혈세로 만든 일자리는 성장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복지 정책으로 유승민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주장한 중부담·중복지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급속한 복지 확대 정책을 펴면서도 소수의 부자 증세만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선거용 자기기만은 끝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