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들 "평창올림픽 겨냥한 북한 사이버 공격 우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 10년간 은밀하게 6천 명으로 추산되는 사이버 전사를 키웠다면서 이 같은 미국 보안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브라이스 볼랜드는 "북한은 많은 조직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실라 모리우치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동아태 사이버안보부장은 "혼란을 일으켜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하려는 게 북한의 주요 목표"라면서 "북한이 사이버 영역에서 뭔가를 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안보소장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사이버 공격의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크로닌 소장은 "이것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필요가 있는 남한 경제에 타격을 주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면서 "단순히 화면에 북한 국기를 띄우는 것부터 통신과 교통망을 망가뜨리는 훨씬 더 치명적인 것까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이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5년간 보여준 것보다 더 나쁜 매우 심각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크로닌 소장은 이어 "한국과 서구는 북한 해커들 따라잡기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와 우방, 동맹국, 국제사회의 사이버 네트워크는 심지어 초보적인 공격에도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