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핵 외교' 돌입…3박5일 뉴욕 방문
유엔 총회서 기조연설
한·미·일 정상회의도 열어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방문에서는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을 하는 등 다자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뉴욕 도착 직후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 위기 해법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튿날인 19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와 IOC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란 관측이다.
20일에는 뉴욕 금융·경제인과 대화하고 한국 경제를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안정된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북한 리스크 관련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에서의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유엔 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동시에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오찬을 겸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기로 했다. 한·미·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한·미·일 정상은 당시 북한이 위협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도록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다시 모인 세 나라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응하는 공조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방안도 깊이 있게 논의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한·미 간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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