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강조하고 이후 대책 없어…전쟁 각오 있어야 대화 물꼬 트여"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북핵에 대해 참으로 안이한 인식을 드러냈다.

군 통수권자로서 너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북한과) 대화를 강조하고 그 이후의 대책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역설적으로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얘기가 있다"며 "전쟁을 불사할 각오가 있어야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고 지적했다.

광복절 경축식과 관련해서는 "역대 행사는 이념 중립적이었는데 어제 행사는 이념 편향적이었다"며 "건국절 논란도 있었다.

정치가 역사를 재단하면 안 된다면서 문 대통령 스스로 1919년을 건국절이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고 흡수 통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같은 발언은 헌법에 배치된다"며 "문 대통령은 평화적 통일의 의무를 방기·포기한 것 같은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살충제 계란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키운 측면도 있다.

지난해 8월 이 문제가 제기됐는데도 전수조사를 하지 않고 일부만 조사하고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지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시스템을 정비해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박원순·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2002년 노무현 후보, 2004년 민주노동당, 2008년 진보정당 지지선언을 했다.

논문 표절도 한두개가 아니다"라며 "이런 사람이 재판관이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YTN라디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대북인식에 대해 "너무 한심하다"며 "백악관이 군사옵션을 쓸 수 있다고 언급하는데 위기가 아니라는 현실인식이 참으로 놀랍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고상민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