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회 (국회방송)
이낙연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회 (국회방송)
야당 인사청문특위 의원들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을 한 후 쏟아지는 '문자폭탄'에 몸살을 앓고 있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이 쏟아지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가 속개되자 신상발언을 통해 "오전에 청문회 도중 문자가 계속 왔다"면서 "'너는 그 당시에 뭐했냐', 'X랄하네', '너는 군대 갔다왔냐', '다음에 낙선운동하겠다'는 식의 문자로 (휴대폰이) 불이 났다"고 공개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 초대 총리로서 과연 이 후보의 자질, 총리로서의 능력을 검증하고, 당연하게 그 속에서 도덕성을 검증하는 건데 이런 식의 문자폭탄은 갑갑하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저는 감옥에 갔다왔고 군대도 31개월 다녀왔다"면서 "선거과정에서도 문(재인) 팬그룹, 나쁘게 말하면 문빠의 패권주의 얘기가 나왔던 과정이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 문자폭탄 들어온 것에 대해선, 청문회에 임하는 의원으로서 유감을 표하겠다"고 말했다.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낙연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을 문제 삼았다가 네티즌들로부터 장남의 병역면제 사실에 대해 공격받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경 의원에게 "아들의 질병부터 밝혀라"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해명을 요구했다.

네티즌들은 '문빠'를 비판한 김 의원의 발언에 "문빠가 아니라 국민들이 보낸것이다", "문자보내는 것도 그렇고 그걸 또 바로 고자질 하는 것도 이해안간다", "문자 보낸 사람이 다 문빠라고 생각하는 당신이 진정 패권주의에 물든 것이다", "이니 마음대로 하고싶은거 다해 이 말이 민주주의의 법이냐", "청문회 의원한테 이러려면 그냥 통과시키라고 하지 청문회는 왜 연거냐"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여야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4~25일 실시한 뒤 26일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29일 또는 3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각각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