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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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국민안전 전문가 4인을 영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재난안전 시스템․소방․지진․생활안전 등 각 분야에서 국민안전을 위해 일해온 ‘안전 전문가’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에 합류하는 것이다.

문 후보는 "재난에서 생활 안전까지 국민과 정부가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신속하게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각계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국민안전 골든타임은 대통령이 직접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희인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은 참여정부 당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청와대 종합상황실(일명 지하벙커)를 설계한 위기관리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다. 공군 소장 출신으로, NSC 위기관리센터장을 역임했다.

류희인 전 비상임위원은 "기상이변과 각종 자연재난, 테러위협 등 수많은 위험요인들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위험사회에 살고 있다"며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무너뜨린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완 전 소방방제청 차장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주장해온 소방공직자 출신이다.
제26회 기술고시에 합격, 대전소방본부장과 중앙소방학교장,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등 23년간 소방행정 분야에 전념해왔다.

조성완 전 차장은 "소방공무원은 국민의 삶이 위험할 때 망설임 없이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면서 "그 자부심에 맞는 처우를 해주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한 조 전 차장은 "소방공무원의 사기와 처우를 높이면, 국민의 삶이 더 안전해진다"고 강조했다.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은 최근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를 파헤친 기자 출신 생활안전 전문가다.

원진레이온 직업병 참사, 석면피해 탐사보도 등 산업/환경성 질환을 추적하고, 사회적 대안을 촉구해왔다. 현재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안전사회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안 사회안전소통센터장은 "세월호, 메르스,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거치며 우리 사회가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에 전 국민이 가슴 아파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는 결코 위험사회나 위험증폭사회가 아니라 안전사회, 나아가 안전증진사회"라고 말했다.

이희권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는 90년대 말부터, 원자력 발전소 인근과 수도권 지역의 활성단층을 찾고 연구해온 지층연대측정의 권위자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원전 밀집지역인 동시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활성단층 지도가 없는 나라이다.

이희권 교수는 "단 한번의 지진으로 국가적 위기가 올 수 있음에도 지진위험도에 대한 연구는 미약하다"면서 "원전지역 안전, 국민 생활 안전을 위한 지질안전 대책 마련과 전문인력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안전 전문가 인사들의 약력 ]

◌ 류희인
- 1956년생
- 공군사관학교 27기
- 공군 소장
-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 센터장
- 대통령비서실 위기관리비서관
- 충북대학교 초빙교수(재난안전관리)
- 서울특별시 사전재난영향성 검토위원회 위원
-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 조성완
- 1963년생
-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박사
- 중앙소방학교 교장
-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
- 제25대 서울소방재난본부 본부장
- 소방방재청 차장
- 우송대학교 교수

◌ 안종주
- 1957년생
- 서울대학교 미생물학 학사 / 동 대학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박사
- 한겨레 신문 보건복지전문 기자
- 한국환경기자클럽 회장
- 서울시 안전자문위원
-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
- 전국석면환경연합회 회장
- 사회안전소통센터장
-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민간조사위원

◌ 이희권
- 1956년생
- 맥매스터대학교 대학원 지질학 박사
- 한국지구과학회 평의원
- 대한지질학회 이사
- 강원대학교 지질학과 교수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