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손혜원 '노무현' 발언 대단히 부적절" vs 한국당 "인사 참사 언제까지"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손혜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손혜원 의원의 고 노무현 대통령 관련 질문에 "어제 본인에게 사과하게 하고 사퇴하게 하는 등 신속하게 책임을 물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손혜원 의원은 전날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산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손혜원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SNS에 입장문을 발표해 "제 무지의 소치였다"며 "'정치인의 계산'에 대한 주제에서 고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 고인의 가족을 비롯한 더민주 지지자 모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제 잘못이다. 자중 하겠다"며 "앞으로 팟캐스트 출연을 자제하겠다. 더문캠 부본부장직도 사퇴하겠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문 전 대표 경선캠프측은 이를 즉각 수리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경숙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표창원에서 손혜원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문 전 대표가 참으로 사람 보는 눈이 없다는 사실"이라면서 "영입한 인사들이 하나같이 자격미달"이라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