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하태경 의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 앞을 점거한 박사모에게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10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SNS 계정에 “제가 여의도 국회에서 밤 12시까지 최순실 청문회 하고 있는데 약 100명 되는 박사모 성향 분들이 제 해운대 사무실에 가서 하태경 나오라고 했다는군요. 하태경 나오라고 하려면 여의도 국회로 오셔야지 왜 부산 해운대 가셨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박사모는 대통령 지키겠다고 그렇게 힘 쓰시는 것 같은데 박사모의 맹목적 충성이 바로 대통령 망친 겁니다. 박사모가 지지해서 망칠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으로 충분합니다. 앞으로는 누구 지지하지 마시고 저한테처럼 욕이나 해주세요. 그게 도와주는 겁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가 진행되던 지난 9일 박사모 회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부산 해운대구 하태경 바른정당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탈당한 새누리당 간판을 내릴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 데 대한 비난이다.

박사모가 들고 온 현수막에는 '정치 망동 막말꾼 하태경 규탄한다' 등 최근 하 의원의 공개 발언 내용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