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총에서 당 단합 마지막 호소할 것"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6일 "야당이 일주일이나 우리와 냉각기를 가질 정도로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지도부가 자신을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로 규정, 여야 대화와 협상을 거부하는 데 대해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특히 오는 27일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집단탈당, 29일로 예정된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출 등을 언급한 뒤 "4당이 모이면 이른바 4차 방정식이 돼서 풀기가 어렵다"면서 "민주당이 지혜롭다면 2차 방정식을 푸는 게 쉬울 것"이라며 원내 1·2당의 양자 협상을 요구했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독감 유행,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경제 악영향 우려, 북한 도발 위협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민주당과 함께 원내 협상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두 야당 지도부를 찾았다가 '문전박대'를 당한 것에 대해 "나로서는 예의를 갖췄다"면서 "야당도 일주일 냉각기를 갖겠다고 했으니 이제 연락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의원총회에 대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시게 된 취지를 의원들에게 보고하고, 비박계의 탈당이 기정사실화했지만 당의 단합을 마지막까지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류미나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