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당 대표 출마를 위해 곧 물러날 예정인 박지원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를 오는 29일 선출하기로 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22일 원내정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당내에는 4선의 주승용 의원과 재선의 김성식 의원 등이 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남 여수을 출신의 주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 전인 지난 1월 원내대표로 추대돼 석 달여 동안 직을 맡았다가 총선 이후 20대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서울 관악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총선 후 지금까지 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다.

당내 유력 대선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 1월 15일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고자 후보 등록 첫날인 내달 2일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당은 당규상 원내대표 사퇴시 후임자는 1개월 이내에 뽑게 돼 있지만, 현 시국의 엄중함을 고려해 박 원내대표의 사퇴 전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의 원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로, 중도 사퇴에 따라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23일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