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In] 정운찬 “대선출마 결심했다… 친박과는 함께 안해”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정운찬 전 서울대학교 총장이 1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시국 대토론회에서 '헌정위기, 누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16.11.15
mjkang@yna.co.kr/2016-11-15 15:33:32/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5일 “대선 출마를 마음먹은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개인 성명을 통해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출마를 공식화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기자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 저의 계획을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정치행보를 할 경우 함께 할 세력을 결정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헌정중단 사태를 야기한 정치세력과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사실상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는 손잡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1월 출마선언설’에 대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면 빨라진 대선 일정을 고려해 그 즈음에는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확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대선후보들이 이야기하는 조직화된 공식캠프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만 동반성장 가치에 동의하는 분들이 모이는 개인 사무실은 있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충청권 대표 인사로 꼽히는 정 전 총리가 연대를 통한 대선 출마 뜻을 밝힘에 따라 이른바 ‘제3지대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