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자 40명 합류…특별수사관은 전문 법조인 '맞춤형' 인선키로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 사건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검사 20명에 이어 파견공무원 40명도 합류해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착수했다.

이들 외에 최대 40명까지 둘 수 있는 특별수사관은 정원을 다 채우지 않고 여유를 둔 뒤 필요에 따라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인선한다는 계획이다.

14일 박 특검팀과 각 기관에 따르면 특검팀은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에서 온 파견공무원 40명 인선을 확정하고 인력 배치를 마무리했다.

특검 관계자는 "파견공무원 40명 인선 작업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가운데 각 기관 소속 공무원들도 특검팀 지원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금감원에서는 예상보다 적은 조사인력 2명이 특검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주로 계좌추적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자금추적 전문 파견인력이 적은 것은 대북송금이나 BBK 의혹 등 자금흐름 추적이 중요했던 과거 특검 수사 때와 달리 이번 수사는 계좌추적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검팀이 애초 파견자를 2명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디지털 포렌식 등 첨단과학수사 관련 인력은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포렌식은 전자기기 등의 디지털 정보를 수집·추출, 복구, 분석해 범죄 단서와 증거를 찾아내는 첨단과학수사 기법이다.

앞서 검찰 수사에서도 최씨의 국정농단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휴대전화와 PC, 태블릿PC 등의 분석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검팀은 앞서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배치하는 한편 정보분석을 담당할 수사관들을 검찰에서 파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실질적으로 이끌 파견검사로 첨단과학수사 전문가인 양석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이 특검팀에 합류한 상태다.

특별수사관의 경우 정원 40명을 다 채우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전문 인력을 추가로 인선할 계획이다.

과거 특검에서 전직 검·경 출신이 특별수사관으로 주로 참여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변호사들이 특별수사관으로 많이 합류한 것도 특징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수사과정에서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수사관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나중에 필요에 따라 변호사 출신 수사관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수사 전개 상황에 따라 최순실씨가 개입된 '의료농단'이나 독일 자금세탁 의혹 등을 파헤칠 때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나 어학능력을 갖춘 법조인력을 '맞춤형'으로 충원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특검팀은 세부적인 팀 편성 등 업무분장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노출될 경우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훼손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이보배 기자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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