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안정적 정권이양·대선 준비기간 등 감안"
對野 협상 추진…여야 합의 불발될 경우에는 탄핵 가능성 살아있어


새누리당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퇴진 로드맵'과 관련, 내년 4월말 사퇴 및 6월말 조기 대선 일정을 만장일치로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발표한 뒤 "이런 일정은 지난주말 국가 원로들의 의견을 듣고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정적 정권 이양을 위해, 최소한의 대선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또 (내년 4월말이) 탄핵 심판의 종료와 비슷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이라는 일정이라는 데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박수를 통해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론이 채택됐다는 것은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정치일정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에 대해 야당도 성의있는 반응을 내주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가결 처리를 위해서는 새누리당 찬성표가 최소 28명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당론이 채택됨에 따라 야 3당의 탄핵 추진은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다.

다만 여야 협상에서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이날 의총에서 다루지 않은 채 추후 논의키로 함에 따라 당분간 탄핵 추진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실제로 정 원내대표는 "탄핵에 대한 논의는 오늘 없었다"면서 "정치 일정에 대해 당론을 채택하자고 해서 의견을 모으고, 이를 통해 야당과의 협상에 임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배영경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