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실수 많이 한다" 추미애 '김무성 부역자' 발언 비판
추미애 실언에도 새누리 비박계 30∼40명 탄핵 동참 예측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4일 "'똥볼'을 찰 것이라는 예측이 적중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남 나주의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서 열린 호남지역 핵심당원 연수 강연에서 "오늘 신문에 추 대표가 말실수를 많이 한다고 나왔다"며 "추미애가 당 대표 됐을 때 '실수할 거다, 똥볼 많이 찰 거다'고 했는데 제가 점쟁이 됐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전날 광주에서 박 대통령 탄핵에 공조해야 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부역자'라는 표현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러 언론이 제가 주장한 '선(先) 총리, 후(後) 탄핵'이 옳다고 제시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총리 안 된다, 개헌 안 된다, 대통령 퇴진이 우선이다'고 말하니까 추 대표도 똑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추 대표의 '부역자' 발언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0∼40명이 탄핵 정국에서 야권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제 새누리당은 깨진다"며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졌고 백만 촛불민심을 본 비박계 30∼40명은 새누리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야 3당과 야권성향 무소속 전부 합쳐봐야 171석인데 탄핵을 위한 200석을 채우려면 산술적으로 29석이 부족하다"며 "대통령이 탈당해야 움직이겠다던 비박계 상황이 달라졌다.

특검과 국정조사가 시작되면 더 간단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함께 실무진을 모아 탄핵을 준비하자는 제안에 비박계가 '실무진을 보낼 수는 없지만, 야당이 완성한 고소장을 보고 (탄핵에 동참할) 의원 명단을 주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양심적 사람이 모여있고 원체 민심이 거세 탄핵안은 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당원에게 이날 새누리당을 제치고 전국 정당지지율 2위에 오른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며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자는 당부도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당에서 제일 유력한 대선후보는 안철수 전 대표"라며 "성공하도록 돕고 협력하는 게 당원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안철수 한 사람으로는 안 된다"며 "그래서 천정배 전 대표에게도 대선후보로 나서서 안철수 전 대표랑 피나게 경쟁해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천정배, 정동영 의원이 서로 책임을 나눠 당이 잘되도록 협력하고 있다"며 "저는 국회에서 싸우며 당을 추스르는 역할을 분담하고 있어서 우리당이 잘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