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22일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도래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며 “이미 시중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트럼프 당선과 더불어 미국의 12월 정책금리 인상이 확정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장은 이어 “한국은행 역시 국고채 금리 인상을 막고자 어제 1조27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했다. 금융시장 안정용이라고 하지만 이 규모는 외환위기와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국고채 매입”이라며 “이처럼 금리 인상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는 게 한국은행에 의해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윤 의장은 또 “한국은행이 지금 신경 써야 할 것은 금융 안정만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1조달러 규모를 신규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해 미국에서부터 ‘트럼플레이션’ 우려가 나온다”며 “우리도 물가 상승을 감시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10월부터 물가가 전년 대비 1% 이상 상승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가계·기업 부채에 직접 부담이 될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문제를 집중적으로 감시해 금융시장 안정과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