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20일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와의 전날 업무협의에 대한 소감을 묻자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예방을 위해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를 찾은 쿵 부장조리는 연합뉴스 기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전날 협의 내용 가운데 가장 중점이 되었던 부분을 묻자 "모든 양자관계 관련된 주제를 논의했다"고 답했다.

이날 쿵 부장조리는 답변과 함께 가볍게 미소를 짓는 등 밝은 표정이었다.

앞서 쿵 부장조리는 김 차관보와 협의에서 자국 어선의 충돌에 의한 한국해경정 침몰 사건과 관련해 "중국 법과 규정에 따라 해당 어선을 조사 중이며,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할 뜻을 밝히면서 지난 7일 사건 발생 후 외교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이번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