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의총 "사실이면 반역행위…기억 안 난다고 얼버무릴 일 아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8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얼버무릴 일이 아니다"라며 정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대한민국의 주권포기이자 국기문란 사건이며 명백한 반역 행위"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 전 대표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데 대해 "이런 분이 청와대에서 국정을 총괄하는 대통령을 보좌했다는 점이 믿기지 않는다"며 "다시 한번 묻는다.

김정일 결재를 받고 기권한 것인지 말 돌리지 말고 정확하게 말씀해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부가 김정일의 결재를 받고 유엔 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했느냐는 국기문란 사건의 한 사례일 뿐"이라며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의 '뒷거래'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그는 "인권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고, 수십조 선물 보따리만 주고 돌아온 남북정상회담은 도대체 왜 한 것이냐"며 "한미동맹을 파탄 직전으로 몰아가면서 엉터리 회담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거듭 다그쳤다.

그러면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벌어진 많은 의문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국민 앞에 고해성사하는 심정으로 진실을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류미나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