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12일 최순실·차은택씨 등 정권의 '비선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르·K스포츠재단의 해산을 추진하는 과정에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두 재단을 해산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그 사람들(최씨, 차씨 등)의 연락이 있었나"라는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의 질문에 "연락은 없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 부회장은 "중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두 재단의 정상화 과정에선 느낄 만한 다른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지난달 30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해산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문화체육재단의 신규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두 재단의 해산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