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의 대남부서인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이 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막말 백서'를 냈다.

이 연구원은 "동족대결 의식이 골수에까지 들어찬 박근혜 역도가 청와대에 똬리를 틀고 앉아 독을 내뿜듯 반공화국 대결악담을 줴치며(외치며) 대결과 전쟁의 화를 불러들이려고 미쳐 날뛴 추악한 죄악을 만천하에 고발하기 위하여 이 백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구원은 원고지 약 60매 분량의 백서에서 국내 여러 언론 매체를 언급하며 "대문 밖이 저승길인 박근혜 역도가 자기의 가련한 처지도 모르고 구린내 나는 반공화국 악담질로 여론을 계속 어지럽히며 최후 발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1일 그 무슨 국군의 날 기념식이라는 데서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으며 대결광기를 고취한 무례무도한 추태는 온 겨레의 치솟는 저주와 규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박근혜 역도처럼 눈이 짜개지면 해종일 동족을 모해하고 대결을 선동하는 악취나는 입방아질에 환장하여 돌아치는 천하의 악당은 일찌기(일찍이) 없었다"고 막말 수준의 억지를 부렸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 8월 2일에도 원고지 약 60매 분량의 백서에서도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표현을 써가며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던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