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면담·특별세션 연설…한반도 안보 상황 공유

브뤼셀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6일 오전(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방문해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공유하고 대북공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윤 장관은 먼저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나토와의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윤 장관은 나토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의 한반도 관련 특별 세션에 참석, 연설한다.

나토가 비회원국 대표를 북대서양이사회에 참석시켜, 연설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엄중해진 한반도 안보 상황을 설명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올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5차례의 규탄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는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터키 등 북미와 유럽에 있는 28개국이 회원국이며 우리나라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몽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윤 장관은 앞서 5일에는 유럽연합(EU)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공동주최한 '아프간 지원 회의'에 참석해 오는 2020년까지 향후 4년간 아프간의 경제·'사회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억2천만 달러(1천336억원)을 지원하기로 서약했다.

또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만나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합의했다.

윤 장관은 나토 방문 후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