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 인권센터'에 성폭력으로 접수된 신고 상담은 총 184건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상도 의원(새누리당·대구 중남)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체육선수 성폭력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 평균 41건의 체육선수 성폭력 사건이 스포츠 인권센터에 접수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29건, 2013년 37건, 2014년 57건이었으며 지난해 41건이었다.

올해는 9월까지 20건의 성폭력 신고 및 상담이 접수됐다.

2014년에는 A대학교 빙상 코치가 미성년자인 학생 선수를 2년간 성폭행하고 임신하지 않도록 배를 폭행해 늑골이 골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는 B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학부모에게 성 상납을 요구했고 올해 2월에는 D시청 쇼트트랙 감독이 여자 선수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곽상도 의원은 "성폭력 신고 상담이 끊이지 않는 원인은 스포츠계 내부의 폐쇄적이고 서열화된 구조 때문"이라며 "선수 생활의 생명과 직결된 모든 권한이 감독에게 있다 보니 경기 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지도자의 명령과 지시를 거부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서 숨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곽 의원은 "강력한 처벌과 함께 지도자의 자질 검증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지나치게 엄격한 위계질서를 깨트릴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과 체육계 내부의 인식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이런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